日인터넷시장 공략 "지금이 최적기"

 「일본 인터넷 시장을 노려라.」

 일본 시장 진출을 겨냥하고 있는 국내 인터넷업체에 파란불이 켜졌다. 일본 인터넷 회선 서비스료가 내년부터 크게 인하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보급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인터넷 접속 서비스료가 인하됨에 따라 일본의 인터넷 시장은 급속도로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전자우편 서비스 시장 역시 국내에 비해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어 일본 인터넷 시장을 공략하는 최적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인터넷시장 진출을 위해 시장조사를 마친 3R소프트 유병선 사장은 『일본 인터넷 시장의 경우 인지도에서 국내 시장보다 성숙도가 크게 떨어지며 사용하는 인터넷 버전 역시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라며 『기술력과 마케팅력을 앞세워 일본 인터넷 시장을 공략할 경우 승산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 인터넷인구는 1500여만명. 국내 인터넷 인구의 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그러나 전자우편 사용자는 100만명에 불과하다. 무료 전자우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이용자는 적은 편이다. 일본의 전자우편 서비스 제공업체인 Goo의 경우 전자우편 사용자는 60만명, 로봇메일과 야후재팬이 각각 10만명, 핫메일의 경우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이 역시 10만여명 정도로 추산되며 기타 서비스제공업체 역시 메일 보급 수준은 지지부진한 수준이다.

 일본의 인터넷 시장을 국내와 비교해 볼 때 격차는 더욱 심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의 경우 360만명의 전자우편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로 일본 전체시장의 3배를 웃도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상황에 따라 크리티컬 패스와 미쓰이상사는 한 사이트당 월 100엔의 사용료를 부과하는 합작 메일서비스제공업체를 설립중이다. 이 회사는 내년 2월 50만명의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인포웹, 소넷, 빅그로브, 드림트레인 등 ISP의 경우 현재 개인 인터넷 접속료를 월 50시간 사용 기준으로 1만엔에서 2만엔을 받고 있는 것을 내년초에는 50% 이상 인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인터넷 전용선 가격 역시 64Kbps 라인으로 300명 사용자 기업의 경우 4만엔, 128Kbps 라인으로 1000명 사용자 기업의 경우 6만엔인 것을 대폭 인하한다는 방침으로 인터넷 보급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본 인터넷 시장은 보안 및 스팸 차단 등의 기술적 해결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보안업체들의 일본 진출 역시 가능성이 많은 사업으로 대두되고 있다. 무엇보다 현지인에 의한 서비스 및 영업이 필요함에 따라 국내 인터넷 업체들의 일본내 법인설립이 시장 공략의 우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본 인터넷 사용수준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채팅도 별로 없다. 또 웹 메일이 아닌 팝 메일이 주류를 이룬다. 학교의 경우 LAN은 구축됐으나 전용선은 거의 없어 이를 공략할 경우 인터넷 시장은 진출의 여지가 많은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같은 일본 시장 상황을 파악한 일부 업체는 현재 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며 원격지 웹호스팅 사업도 추진하는 등 「인터넷 외화벌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7미디어코리아 이명환 사장은 『아시아권에서 한국의 인터넷 기술 및 서비스는 매우 높은 편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성공할 경우 중국·동남아 등 「전 아시아권」 석권은 크게 어려운 문제가 아니며 『무엇보다 정확한 시장분석과 현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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