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에 들어선 남한의 소득규모가 대폭 감소하면서 지난해 남북한간 국민총소득(GNI) 격차가 통계를 낸 지난 90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한의 98년 GNI는 최고치인 96년의 61.1% 수준, 북한의 GNI는 95년의 56.5%에 그치는 등 남북한 모두 최근 2, 3년간 소득수준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남북한 경제사회상 비교」에 따르면 남한의 GNI는 96년 5183억달러까지 증가했다가 97년 4740억달러로 소폭 감소한 데 이어 98년에는 다시 3168억달러로 격감했다. 북한의 GNI도 95년 223억달러였다가 계속 감소세를 보여 97년 177억달러, 98년에는 126억달러를 기록했다.
남북한 소득이 모두 감소했지만 남한의 소득하락폭이 더 커 GNI격차는 97년 26.8배였다가 98년 25.1배로 소폭 축소됐다.
1인당 GNI도 남한이 96년 1만1380달러에서 97년 1만307달러, 98년에는 6823달러 등으로 감소했으며 북한도 95년 1034달러를 정점으로 97년 811달러, 98년 573달러로 줄었다. 남북한 격차는 97년 12.7배에서 98년 11.9배로 감소했다.
GNI 대비 무역총액의 비율인 무역의존도는 남한이 97년 59.2%에서 98년 71.2%로 크게 상승한 반면 북한은 12.3%에서 11.4%로 낮아졌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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