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합종연횡.. 초기시장 장악 포석

 리눅스 열풍이 거세게 불어닥치면서 초기 리눅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연합체 결성 움직임이 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을 중심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나모인터랙티브와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리눅스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시큐어소프트와 이네트정보통신 등이 최근 대규모 리눅스 컨소시엄을 준비하고 있으며, 씨네티아정보통신도 삼성전자·컴팩 등과 연합해 리눅스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리눅스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판단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각 부문 대표주자들과 연합해 공동사업을 펼침으로써 초기 리눅스 시장을 확실하게 장악하겠다는 전략을 반영한 것이다.

 이처럼 국내 유력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대규모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리눅스 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앞으로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리눅스 시장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와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대표 안철수)는 외국에 수출 가능한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개발사와 리눅스 버전이 없는 회사를 중심으로 참여업체를 확보해 리눅스 전문회사를 별도법인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리눅스 전문회사는 현재 출시돼 있는 소프트웨어의 리눅스 버전을 개발하는 한편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의 해외마케팅 및 국내보급 창구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나모와 안연구소는 이 회사를 3개 업체 이상의 소프트웨어 업체가 공동 출자해 이달 안에 설립할 예정이며, 향후 참여범위를 확대해 대형 컨소시엄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보안솔루션 업체인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와 전자상거래 솔루션업체인 이네트정보통신(대표 박규헌)은 국내 리눅스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리눅스 전문업체와 하드웨어업체, 솔루션업체를 포함한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멤버구성에 착수했다.

 현재 이 컨소시엄 참여업체로 거론되고 있는 기업들은 시큐어소프트와 이네트정보통신 이외에 하드웨어업체인 C사, 인터넷서비스업체인 T사, 리눅스업체인 L사 등 7, 8개사이며 이달 말께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구축엔진 개발업체인 씨네티아정보통신(대표 성낙출)은 삼성전자·컴팩코리아 등과 공동으로 알파프로세서를 탑재한 시스템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알파프로세서와 리눅스 기반의 솔루션 업체들을 집중 육성하는 「알파 솔루션 얼라이언스(ASA)」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리눅스스페이스.넷」이라는 리눅스 포털사이트를 개설하고 협력업체를 모집하고 있으며, 협력업체로 등록하면 기술 및 자금을 지원해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3사는 협력업체끼리 정보 및 기술교환 등을 통해 리눅스 및 전자상거래 관련 솔루션 구축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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