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등록.관리업무 누구나 할 수있게 됐다

 인터넷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com」 「.net」 「.org」 등의 도메인을 효율적으로 등록·관리하기 위한 표준안이 확정됐다.

 미국 상무부는 4일 도메인 등록업무를 총괄하는 비영리법인인 ICANN(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의 이사회 결의를 통해 상무부와 ICANN, 그리고 도메인 등록 시스템을 공급하는 민간회사인 NSI(Network Solutions Inc.) 3자간에 최근 합의된 「도메인의 등록·관리에 관한 표준안」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도메인 등록업무에 대한 표준안을 확정한 것은 무엇보다도 미국 클린턴 정부가 지난 9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도메인 등록업무의 완전경쟁 체제가 비로소 완성됐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표준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일정한 시설기준만 갖추면 앞으로 누구나 도메인 등록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 동안 NSI가 독점했던 도메인 등록업무를 완전 개방했다.

 또한 NSI는 앞으로 4년 동안 도메인 표준 등록 시스템을 전세계 도메인 등록회사에 공급하는 대가로 이곳을 통해 등록하는 도메인 1개당 6달러씩 징수하며, 이미 등록된 전세계 650만여개에 달하는 도메인 DB를 독점 관리하는 권한을 행사하는 대가로 비영리기관인 ICANN의 운영비로 125만달러를 일시불로 지불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표준안은 클린턴 대통령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지난 97년 7월 상무부에 『NSI가 독점하고 있던 도메인 등록업무를 민간에 넘겨줄 것』을 지시함으로써 시작됐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는 지난 98년 6월 민간분야에서 비영리법인의 설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백서」를 발간하는 한편, 10월에는 NSI와 도메인 등록 시스템을 공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11월에는 도메인 등록업무를 총괄하는 비영리법인인 ICANN이 탄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