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민의 골프클리닉 48> 다운 스윙 (5)

 다운스윙을 상체나 두손을 끌어 내리는 동작으로 시작하면 훅이나 풀(공이 목표 왼쪽으로 날아가는 것) 샷이 되고 만다. 다운스윙때 양손·양어깨·양팔의 움직임은 비틀어 고무줄 끝에 동여맨 프로펠러를 연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즉, 고무줄이 풀리면서 선단의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것이지 프로펠러가 돌아감으로써 고무줄이 풀리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다운스윙때 상·하체의 움직임은 바로 이 같은 원리에 의한 것이다. 하반신 특히 왼발·왼쪽허리가 다운스윙에서 풀리기 시작함으로써 그 움직임이 서서히 위쪽으로 전달되어 급기야 양어깨·양팔·양손이 그리고 클럽의 휘두름으로 연결되어 가는 것이다. 그러한 순서로 움직였을 때 비로소 클럽헤드가 빠르고 힘차게 공을 가격하게 된다.

 서둘러서 치지말라는 말은 다운스윙을 상체로 리드하지 말고 하체로 리드하라는 말이다.

 다운스윙 때 체중 이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민하는 골퍼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체중이동을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운스윙 때 벨트의 장식을 목표쪽으로 밀어주는 것이다. 이 말은 우리 몸의 중심이 배꼽 근처에 있으므로 배꼽을 목표쪽으로 밀어주면 체중이동은 아주 쉽게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체력이 좋고 하체가 강한 골퍼들은 양발을 목표쪽으로 밀어주는 것이 가장 적극적인 체중이동 요령이며 그 다음은 무릎을 이동시켜주는 방법이다. 가장 소극적인 방법이 배꼽, 즉 버클부위를 목표쪽으로 밀어주는 것이다. 특히 근력이 약한 골퍼들에게는 배꼽을 밀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알아야 하겠다.

<고려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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