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가 미국 APC(American Panel Corporation)사에 앞으로 10년간 20억달러(2조4000억원) 어치의 항공기 계기판용 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 LCD)를 공급키로 계약했다.
양사는 이달 말 구체적인 연도별 공급 물량과 가격조건을 결정,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APC는 앞으로 10년간 항공기용 TFT LCD계기판 예상 수요물량 240만개 중 80%인 192만개를 LG에서 공급받게 된다.
LG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매년 80% 이상 성장하고 있는 항공기용 TFT LCD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30%에서 7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LG는 노트북용, 모니터용은 물론 항공용, 의료용, 디지털TV등 응용TFT LCD시장을 집중 공략,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높일 방침이다.
APC사가 이처럼 많은 물량의 항공기용 TFT LCD를 구매키로 한 것은 경쟁업체들이 도산 등으로 문을 닫아 사실상 독점상태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군용기용 TFT LCD제품을 공급하던 OIS사는 지난 해 9월 문을 닫았고 dFIX사 역시 사업규모를 대폭 축소한 실정이다.
APC는 전투기, 민간항공기, 장갑차 등 특수용도의 TFT LCD계기판 분야 선두업체로 록히드마틴, 보잉 등에 TFT LCD계기판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APC는 지난 97년 LG로부터 8개 모델, 1100만달러 어치의 TFT LCD를 사간 데 이어 지난해에는 16개 모델, 1억2000만달러어치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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