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의 김진영 전무(52)가 최근 문학계간지인 「문예한국」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산업사회와 비교해 투명해지고 정확해졌으나 인간이 「객체」로 전락하고 더욱 황폐해질 수 있는 디지털세상을 시에 담기로 한 것이 그가 시를 쓰는 이유다. 연말쯤에는 그동안 써온 시들을 모은 시집을 출간할 예정.
그가 시를 쓴 지는 25년이 넘었다. 지난 5월에는 「그리운 노래들」이라는 시집도 냈다. 시만 쓴 게 아니다. 그는 지난 85년에는 「신동아」의 논픽션 부문에 당선됐으며 「대만의 정보화추진 현황」 등 여러 논저로 다양한 글재주를 인정받았다.
「문예한국」 가을호는 「사막의 가지꽃」 「홍해여행」 등 그의 시에 담긴 서정성을 높이 평가해 신인시인으로 추천했다. 김 전무는 『현실성보다는 서정성에 치우쳤다』는 심사위원들의 지적에 따라 조금 더 현실에 밀착한 시를 쓸 생각이다. 등단에 대해 김 전무는 『아마추어로 시를 쓸 때에 비해 부담감이 커졌다』고 말한다.
김 전무는 연세대 언론홍보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정보문화센터 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3월부터 PICCA 전무를 맡아 중소 벤처기업의 「도우미」로 활약하고 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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