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가치 평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이야기 하나가 있다. 1910년대 매리 자콥 여사는 두개의 손수건과 하나의 리본으로 된 브래지어를 발명했다. 그녀는 발명 특허를 1914년 1만5000달러에 팔았다. 그러나 자콥의 특허는 실질적으로는 1500만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좀 다른 얘기지만, 90년대초 국내 한연구소가 미국 퀄컴사와 체결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도입 계약은 지금까지 두고두고 입에 오르고 있다. 관계자들은 아직도 『퀄컴과 협상시 향후 CDMA 시장성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했더라면, 그 회사를 아예 인수하거나 CDMA 기술을 충분히 샀을 텐데』라며 아쉬워한다. 현재의 CDMA 장비시장 규모와 여기에서 나오는 매출액을 놓고 볼때 안타까운 기술 협상이라는 것이다.
연구 파트너로 연구개발자를 찾는데만 신경을 썼지, 향후 시장성과 권리 문제를 내다보는 데는 소홀히 하지 않았나하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순수하게 기술적인 면만 봤다는 것이다.
기술가치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가격산정은 기술성·사업성·시장성 등을 바탕으로 했을 때 나온다는 것은 자명하다.
이같은 전철을 다시 밟지 않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 연구진들의 땀이 섞인 기술이 정당한 대우를 받기 위해 신중하게 기술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온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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