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체들이 중·대형 액정 컬러TV의 상품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전파신문」에 따르면 샤프가 올 초 20인치형을 출시해 중·대형 액정TV 시장 개척에 나선 가운데 산요전기·마쓰시타전기산업·미쓰비시전기 등 주요 가전업체들도 연내 15∼20인치형 제품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액정TV가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 현행 주력인 브라운관(CRT) 타입 컬러TV와 경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액정패널의 대형화와 고화질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성능면에서 CRT 타입 컬러TV와 경쟁할 만한 중·대형 액정TV의 상품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오는 2005년 모든 기종을 액정 타입으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 분야에서 앞서 달리고 있는 샤프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산요전기는 이달 중 78만 화소의 XGA급 15인치 액정TV 「C15 LC 1」을 출시할 예정이다. 박막트랜지스터(TFT) 패널을 채택하는 이 제품은 상하, 좌우 시야각이 모두 160도로 넓고, 액정TV로는 처음으로 방송위성(BS)디지털방송용 수신어댑터 등을 1개의 케이블로 간단히 접속하는 D1 단자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마쓰시타전기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 기능을 장착한 15인치형을 올해 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123만 화소의 15.2인치형 TFT 패널을 장착하는 이 제품은 DVD비디오는 물론 DVD오디오·비디오CD·음악CD 등에도 대응한다.
미쓰비시전기는 TV는 물론 PC 모니터로도 사용할 수 있는 15인치 다기능 액정디스플레이를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DVD플레이어·VCR·BS/CS 튜너 등과 접속돼 있는 AV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지난달 초 일본전자전에서 15인치형 액정TV를 선보인 소니 등도 내년에는 이들 제품의 상품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3월 20인치형 액정TV 「윈도」 시리즈 3기종을 내놓은 샤프는 내년 28인치형을 출시할 계획이다. 윈도 3기종의 판매 대수는 9월 말 현재 약 1만대로 추정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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