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유무선통신에다 영상전화·위성전화까지 포함해 현존하는 모든 개인 통신수단을 통합한 꿈의 이동통신서비스인 IMT2000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내년 말로 예정된 IMT2000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통신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듯하다. 새롭게 비전을 선포하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IMT2000과 관련한 광고를 선보인 업체도 있다.
80년대 이후 통신망의 확충과 현대화에 주력함으로써 전화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통신설비는 거의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다. 또 얼마 전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수가 드디어 2000만명을 넘어섰다.
21세기 정보시대의 근간이 되는 통신분야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척 반가운 일들이다.
그러나 양적인 측면의 발전을 두고 너무 생색을 내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통신정책은 음성전화와 이동통신의 수요 측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네트워크 장비의 국산화나 핵심기술 개발은 미진했다.
휴대폰 핵심기술의 사용대가로 외국에 지불되는 엄청난 로열티나 국내 네트워크 장비시장의 80%를 외제가 차지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통신사업은 크게 네트워크와 단말기, 서비스로 볼 수 있으며, 네트워크 기술의 개발이 선행되어야 세계 통신사업을 선점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네트워크 장비의 요소기술인 핵심 칩의 개발이 네트워크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네트워크 장비산업은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국내 기술개발 부진으로 엄청난 돈을 외국에 줄 수는 없다. 장비의 국산화야말로 예산을 절감해 국가정보화에 기여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 본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PC(인터넷PC) 보급도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네트워크 속도의 부하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정부차원의 기술개발 계획과 예산지원으로 네트워크 장비의 국산화와 이를 통한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조속한 구축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김미화 경북 경주시 황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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