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인터넷 영화" 만든다

　인터넷 극장을 통해서만 상영되는 인터넷 전용 장편 영화가 제작된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는 총 3억원을 투자, 독립영화제작사 한길미디어와 함께 인터넷 전용 영화 「예카」를 제작키로 하고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글과컴퓨터 전하진 사장과 한길미디어 변근해 감독 등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하진 사장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확보해 인터넷 문화를 향상시키겠다는 취지로 직접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면서 『영화와 인터넷을 접목시켜 네티즌들에게 새로운 인터넷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제작을 맡은 한길미디어의 변근해 감독은 『기존의 인터넷 영화는 단순히 인터넷을 통해 상영되는 아마추어적인 수준이었다면 「예카」는 한컴의 인터넷 서비스 기술과 한길미디어의 영상물 제작 노하우, 전문 배우와 스태프가 결합돼 만드는 국내 최초의 본격 인터넷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당 10분 정도로 총 8부작으로 제작되는 「예카」는 최근 SBS TV 드라마 「카이스트」로 인기상종가를 누리고 있는 김정현과 이은주가 주연을 맡았으며 인터넷 영화에 걸맞게 해커와 컴퓨터 범죄, 게임소프트웨어 동호회 등을 소재로 신세대의 사랑과 갈등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인터넷이라는 매체 특성을 살려 △온라인 신인배우 공모 △영화음악 MP3파일 무료 다운로딩 서비스 △출연자들과의 채팅 △제작진과의 시청소감 교류 등 네티즌들에게 다양한 참여의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예카」는 오는 12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한글과컴퓨터의 홈페이지(www.haansoft.com)를 통해 무료로 상영된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