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정보통신시장에 진출하는 부품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을 비롯해 통신장비와 통신단말기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동양전원공업·금비전자·보암산업·동한전자·한원 등 부품 생산업체들이 사업다각화 및 신규사업 확대를 위해 정보통신 관련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자레인지용 고압트랜스 생산업체인 동양전원공업(대표 한선우)은 최근 벤처투자회사인 STIC에 인수된 이후 정보통신 전문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정보통신사업 및 벤처기업 지원사업을 위해 지난달 STIC IT벤처투자의 황시봉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신규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내년부터 정보통신 부문에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인 금비전자(대표 이영권)는 최근 무선호출기 2개 모델을 개발, OEM 수출에 나서는 등 통신단말기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무선호출기 생산모델을 4개로 늘리고 내년에는 유럽시장을 겨냥한 이동통신단말기와 RF장비 및 시스템의 생산에 들어가 통신기기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30% 이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코일부품 생산업체인 보암산업(대표 노시청)은 최근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터넷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국내외 상품정보를 담은 웹 카탈로그를 제작, 인터넷 쇼핑몰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인터넷사업팀을 독립시킨 보암산업은 현재 15명인 신규 사업팀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는 한편 외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인터넷 비즈니스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통신부품 생산업체인 한원(대표 장형식)은 올초 C&S마이크로웨이브를 설립해 통신장비 및 통신시스템을 생산, 신규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인 동한전자(대표 김진영)는 최근 케이블모뎀과 광전송시스템 등을 개발, 통신장비사업의 비중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부품업계에 사업다각화 바람이 불면서 향후 유망사업 분야로 꼽히는 정보통신시장의 진출을 모색하는 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 이같은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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