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12개 계열사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방안 확정이 임박한 가운데 대우통신은 부채가 자산보다 9300억원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우통신의 자산손실률은 31.6%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금감위와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통신은 자산실사결과 지난 8월말 현재 총자산이 2조2500억원, 부채가 3조1800억원으로 부채가 자산보다 9300억원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통신의 당초 장부상 자산은 3조2900억원이어서 이중 1조400억원, 31.6%가 부실화된 셈이다. 대우통신에 대한 금융기관 여신은 2조4400억원으로 채권금융기관들은 약 92%의 채권을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자산실사를 담당했던 회계법인은 대우통신의 경우 청산을 전제로 한 자산가치보다 미래 수익력을 감안한 수익가치가 높게 나와 일부 부채의 출자전환을 포함한 채무조정을 통해 생존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정부와 채권단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대우통신에 대해 출자전환과 이자감면 등을 포함한 워크아웃 방안을 조만간 확정, 오는 30일께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승인받을 예정이다.
한편 대우그룹 12개 계열사의 채권단은 30개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채권단운영위원회를 열어 계열사간의 대여금이나 보유지분 등의 정리원칙에 합의했다.
먼저 대우 계열사간 대여금은 지난 8월 25일자 잔액으로 먼저 상계처리하고 남은 대여금은 무담보채권과 동일하게 대우하기로 했다. 계열사간 출자는 출자한 회사의 워크아웃 플랜 작성시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조속히 매각하는 자구계획을 담도록 하되 조기 매각을 위해 출자한 회사의 전담은행이 계열사 지분 매각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대우 계열사들이 제공한 공동담보는 담보를 제공한 계열사로 환원하되 담보를 내고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에 비해 제공한 담보가 부족한 계열사는 김우중 회장이 내놓은 담보에서 보전하기로 했다. 대우 계열사와 김 회장이 내놓은 공동담보도 자산매각 차원에서 조기 매각하기로 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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