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Ⅲ 노트북 "봇물"

 인텔이 노트북에 탑재 가능한 최초의 펜티엄Ⅲ 프로세서인 「코퍼마인(Coppermine)」을 25일(현지시각) 발표함에 따라 이를 탑재한 노트북컴퓨터가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컴팩컴퓨터·IBM·델컴퓨터·게이트웨이 등 대부분의 시스템업체들은 이번 주 펜티엄Ⅲ 칩을 내장한 노트북컴퓨터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해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노트북시장은 펜티엄Ⅱ 제품이 점차 사라지고 셀러론 프로세서를 탑재한 저가형 제품군과 고성능 펜티엄Ⅲ 제품군으로 양분될 전망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들은 400/450/500㎒의 펜티엄Ⅲ 칩을 탑재하고,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사이를 잇는 시스템버스의 속도가 기존 66㎒에서 100㎒로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게이트웨이는 펜티엄Ⅲ 450㎒와 13.3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채택한 신제품 「솔로2550」을 1999달러에 출시, 경제성과 성능을 모두 고려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컴팩은 기업시장을 겨냥한 고성능 모델인 「아마다(Armada) E500」 시리즈와 저가형 모델인 「아마다 V300」을 새롭게 출시하고 기존 모델인 「E700」과 슬림형 제품인 「M700」의 CPU를 펜티엄Ⅲ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IBM은 슬림형 제품인 「싱크패드600」 시리즈를 펜티엄Ⅲ로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그래픽 기능을 보강할 계획이다.

 NEC는 무게 3.5파운드에 두께 1인치 이하인 소형 노트북 「버사FX(Versa FX)」 시리즈를 통해 휴대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들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은 펜티엄Ⅲ 400㎒와 DVD롬드라이브, 고용량 배터리 등을 내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델컴퓨터는 기업고객을 겨냥한 「래티튜드(Latitude)」 시리즈와 소비자를 겨냥한 「인스피론(Inspiron)」 시리즈를 펜티엄Ⅲ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또한 인스피론 모델에 15.4인치 LCD와 1280×1024 해상도를 지원하는 고품질 LCD를 채택하기로 했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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