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바둑의 명인들과 아마추어 고수들의 온라인 대결에 네티즌의 눈이 쏠린다. 지난 19일부터 오는 연말까지 이어질 「천리안배 바둑 최강전(go BADUK)」에서 국내 최초로 프로기사 8명과 아마기사 8명이 승부를 벌이는 것.
프로기사팀은 여류국수전 우승자 예내위 9단을 비롯, 서능욱 9단, 김수장 9단, 백성호 9단, 임선근 9단 등 모두 국내 최고의 실력자들. 이에 맞서는 아마기사 진영은 제1회 천리안배 온라인 바둑대회 우승자 이학용 아마 7단을 비롯, 주로 천리안 출신들이다.
이번 온라인 바둑 최강전은 현실세계에서는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아마와 프로기사 간 대결이 사이버 공간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게다가 지난 19일 열린 16강 토너먼트에서 예상을 뒤엎고 아마기사들이 선전, 8명 중 4명이 8강에 합류하는 이변이 일어나 흥미를 더하고 있다. 치수를 정선에 덤 2호 반으로 진행하긴 했지만 이문의 아마 7단, 곽웅구 아마 7단, 임동균 아마 7단, 최철수 아마 7단 등 국내 최고의 프로기사들을 물리친 4명의 아마기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대국이 됐다.
한편 미국에 체류 중인 예내위 9단은 박영진 아마 7단과의 대국을 위해 인터넷으로 접속, 101집 반승을 거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대회의 결승전은 오는 12월초에 열린다.
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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