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유통시장의 주력제품이 저가 「셀러론」에서 「펜티엄Ⅲ」 등 고가로 재편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PC사업자로 선정된 12개 PC업체들이 CPU를 전량 인텔 「셀러론」 433, 466㎒로 채택, 20일부터 제품을 출하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 CPU유통시장에서 그동안 가장 많은 판매량을 차지했던 「셀러론」의 수요가 인터넷PC 공급에 따라 크게 줄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인터넷PC업체들이 「셀러론」 CPU를 업체당 월 수만개씩 대량 주문하고 메모리반도체 등도 공동으로 구매해 인터넷PC 제조단가를 크게 낮춰 CPU 유통시장의 최대 수요처인 저가 조립PC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터넷PC업체에 공급되는 「셀러론」과 일반 유통시장 공급가격 차이는 제품에 따라 최대 1만원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셀러론을 비롯한 저가 CPU의 최근 판매량은 지난달에 비해 3분의 2 정도로 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의 국내 대리점인 A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셀러론을 기준으로 1주일에 최대 1만개 가량을 판매했으나 최근에는 판매량이 2000개 안팎으로 크게 떨어졌다』며 『3000개 이상을 소매점에 공급할 경우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인하가 우려돼 공급물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대만·홍콩 등 외국으로부터 CPU를 수입, 판매하는 업체들이 재고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원가 이하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셀러론 가격인하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CPU 유통업체들은 「셀러론」 등 저가 CPU는 인터넷PC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는 「펜티엄Ⅲ」 등 고가 제품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CPU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용산전자상가를 비롯한 소매시장의 주력제품이 「펜티엄Ⅲ」로 재편되고 있으나 절대적인 판매량은 크게 줄고 있어 유통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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