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꽤 유명세를 타고 있는 모 의류업체가 3억원의 상금을 걸고 인터넷 도메인을 공모한 적이 있다. 세인의 관심과 수많은 네티즌들의 호기심에 그 기업의 홍보효과는 가위 최상급이었다. 그런데 당선자 발표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파문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으며 네티즌 사이에서는 의류업체의 도메인 공모 자체에 도덕성을 제기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번 공모행사에 도덕성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은 새로운 도메인을 공모하면서 이미 사용하고 있던 도메인을 당선작으로 냈다는 점이다. 사전 당선자 선택의 의혹이 짙다는 것과 함께 심사기준도 모호하다는 생각이 든다. 네티즌들은 이에 분개하여 그 업체의 상품 불매운동을 논하고 있다. 심지어 피해보상을 요구하겠다는 움직임도 있는 것 같다.
해당 의류업체는 네티즌들 사이에서의 논란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오히려 상품 불매운동을 고소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제 어쨌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해당업체는 뒷마무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도메인 공모전의 심사기준과 당선기준, 선정과정 등을 상세하게 공개하고 당선금은 언제 지급할 것인가를 분명히 표명해야만 한다.
인터넷은 더이상 일부 계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주부·회사원·교사 등 사회 각층의 사람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장소다. 여기에 이제는 네티즌들의 목소리와 법적·사회적 이해가 넓어졌다. 그러니 투명하지 못한 행사와 정보들의 바다가 되어서는 안된다.
이성영 iw3 대표 mania@iw3.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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