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습기 시장은 복합식 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편의성을 높인 디자인의 복합식 가습기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들은 가열식과 초음파식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고 남은 물의 양을 알 수 있도록 투명한 소재를 사용하거나 청소가 쉽도록 상부 몸체와 물통을 일체형으로 설계하는 등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가습기 물을 60도 이상 끓여 초음파 방식으로 분무하는 복합식 가습기 3개 모델(모델명 HU651CS·452CS·653)을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이 제품은 반투명 소재를 이용해 물의 잔량을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또 12시간 이상 오래 가습기를 켜놓는 가정을 위해 물통의 용량을 6.5L로 늘리고 물통과 상부 몸체를 일체형으로 만들고 뚜껑에 손잡이를 부착하는 등 청소와 사용을 쉽게 했다.
LG전자도 이달초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의 가습기 4개 모델(모델명 H492CM·484C·493C·497C)을 출시,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분무량이 적은 가열식 가습기의 문제점을 개선, 기존 초음파 방식의 가습기 못지않게 분무량을 늘렸으며 속이 들여다보이는 오렌지 색상의 반투명 누드다지인을 채택하고 있다. 이외에 원터치로 「취침 가습」을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가습기 전제품을 복합방식으로 채택한 대우전자는 광센서를 부착해 불을 끄면 자동으로 취침가습 모드로 전환해 분무량을 조절해주는 가습기를 출시, 시판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가습량이 시간당 600∼800㏄이며 물을 다른 회사보다 높은 85도의 고온으로 가열해 초음파로 가습해준다. 대우전자 역시 반투명의 소재를 이용한 가습기를 선보이고 있으며 퍼지기능을 이용해 자동으로 최적의 습도를 맞춰준다.
이밖에 오성사, 르비앙전자 등 OEM 생산업체들도 자체 브랜드 판매를 강화하기로 하고 가습기 신제품의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가습기 시장을 35만대 내외로 점치고 있으며 이중 84% 정도가 가전 3사 브랜드로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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