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의 통화공급 확대결정으로 엔화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엔달러 환율이 120엔까지 상승해도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엔고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 현대증권은 97년 이후 일본과 한국의 통화가치 변동폭과 일본기업 수출대금 중 엔화와 달러화 비율, 엔화환율 절상폭 대비 수출가격 전가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때 110엔대는 물론 120엔대에서도 충분한 가격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97년과 최근의 환율을 비교해 보면 엔화는 97년 달러당 120.8엔에서 108엔으로 10.5% 절상된 반면 원화는 900원에서 1206원으로 34% 절하돼 상대적으로 44.5%나 더 절하됐고 이 차이가 엔고수혜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만약 일은의 통화확대정책으로 엔달러 환율이 110엔까지 오르면 엔화 절상폭은 9.8%로 줄어들지만 34% 절하된 원화와 비교할 경우 원화가 43.8%, 120엔이 되더라도 여전히 34% 절하된 것이 된다.
따라서 일본과의 가격경쟁 측면에서 아직까지는 20% 이상 수출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무역수지 개선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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