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들이 올들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기업은행·국민은행·신한은행·한미은행 등 대다수의 시중은행들은 중소·벤처기업 특별펀드를 조성하거나 정부출연기관과 생산기술 연구개발 자금을 공동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벤처기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벤처기업 지원이라는 명분과 함께 투자한 기업이 성공하면 대출보다 엄청난 고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대출금 운용처 확보차원에서도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 투자의 선두주자인 산업은행은 지난 6월 5000억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특별펀드를 조성해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코네스 등 우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에 성공을 거둔 산은은 올들어서도 24개사 주식 257억원 상당을 인수했는데 현재 평균 41%의 평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기업은행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중소·벤처기업의 생산기술 연구개발 자금을 공동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본점내 창업안내센터를 개설해 벤처기업과 소기업 창업자에게 창업자금과 관련법령 및 절차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지난 8월 1000억원의 벤처투자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벤처기업 투자팀을 신설해 유망업체를 발굴중인데 이 펀드는 투자대상기업이 선정되면 주식 및 CB인수방식으로 지원하고 각종 금융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최근 기업투자에 나선 신한은행은 지난해 7월 광전자반도체 주식 50만주를 10억원(주당 2000원)에 인수했는데 이 회사가 오는 12월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면 주가가 1만원 이상으로 예상돼 무상 배당받은 주식을 포함, 7배 이상의 투자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한미은행은 수도권지역에 「중소·벤처기업 창업지원센터」를 개설해 최고 1억원까지 창업자금을 대출하고 각종 관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빛·조흥은행은 각각 한국신용정보, 한국종합기술금융(KTB)과 업무협약을 맺고 벤처기업 지원에 나섰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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