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반주기 전문 제조업체들이 가정용 시장에서 철수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진미디어·아싸·금영·대흥전자 등 노래반주기 전문 제조업체들은 가정용 시장이 지난 96년 이후 계속해서 급감함에 따라 최근 이 시장에서 철수했거나 생산량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추세다.
태진미디어(대표 윤재환)는 별도로 가동했던 가정용 노래반주기 「TCD 5000」의 생산라인을 지난달부터 중지하고 가정용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이에 앞서 금영(대표 김승영)도 가정용 노래반주기 「뮤직파트너」를 단종시키고 업소용 노래반주기 생산에만 매달리고 있다.
아싸(대표 정영완)는 가정용 노래반주기 「홈비전 LA908」의 수요가 거의 없어 주문시에만 생산하고 있으며, 대흥전자(대표 김해근) 역시 「DH4000」을 국내 대리점이 요구할 경우 주문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가정용 내수시장이 위축되는 것은 국내 주거환경이 노래반주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여건이 형성되지 않았고 특히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부품재고 및 사후관리의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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