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전자 관련 벤처기업들이 최근 대규모 에인절자금을 잇따라 유치, 국내 산전 분야 사업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장원엔지니어링·3R·중앙소프트웨어·터보테크·KD파워 등은 최근 에인절클럽이나 벤처투자회사 등에서 지분 참여와 같은 직접투자방식으로 대규모 외부 자금 유치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이는 이들 업체가 관련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장원엔지니어링(대표 장주식)은 최근 「스마트 21」 에인절클럽으로부터 30억원의 기금을 유치했다.
이 회사는 이번 유치 자금을 통해 그동안 소홀했던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장원엔지니어링은 원격제어전송기술을 기반으로 교통관제·보안·기상관측 시스템 등 각종 산업용 시스템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영상감시시스템 전문업체인 3R(대표 장성익)도 에인절그룹인 「에쿠스인베스트먼트」에서 56억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하고 이를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개발자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특히 3R는 이번 유치 자금을 그동안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인터넷을 통한 통합 보안감시시스템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공정 자동제어시스템 전문업체인 중앙소프트웨어(대표 최경주)도 산업은행 등 5개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설립한 「한강구조조정기금」으로부터 60억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신제품 개발과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경에는 코스닥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중앙소프트웨어는 지난 83년 공장자동화(FA)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 출발해 건물 자동화·통합 보안시스템, 논리연산제어장치(PLC) 등 자동화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기술집약형 기업이다.
이에 앞서 아남반도체가 지분 투자하고 있는 위치추적시스템 전문업체인 와이어리스테크(대표 김화성)와 수치제어시스템 전문업체인 터보테크(대표 장흥순)도 각각 60억원과 80억원 규모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이밖에 전력관련 벤처기업인 KD파워와 이 회사의 서비스 자회사인 iKEN도 경기엔젤과 국민기술금융으로부터 각각 20억원과 1억2000만원 규모의 에인절자금을 유치하는 등 최근 들어 산전 분야 벤처기업들이 잇따라 투자 자금 유치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R 김응규 부사장은 『이는 투자자들이 국내 산전관련 벤처기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며 『벤처기업이 다소 취약한 해외시장 마케팅과 신기술 확보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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