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업체인 실리콘인터그레이티드시스템스(SiS)가 미국 라이즈테크놀로지로부터 컴퓨터중앙처리장치(CPU)기술과 관련 지적재산권(IP)을 인수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iS는 칩세트·코어로직·그래픽칩을 전문으로 개발, 생산하고 있는 업체로 대만 비아·ALi 등과 함께 칩세트시장에서 인텔에 대항하고 있는 세력이다.
SiS는 이번 기술인수로 인텔을 제외하고 CPU·코어로직·칩세트·그래픽칩 기술을 갖고 있는 유일한 업체가 됐다고만 설명하고 CPU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SiS가 CPU 자체를 개발해 판매하기보다는 기존 기술과 라이즈의 CPU인 「MP6 Ⅱ」와 「타이거」 아키텍처를 조합, 시스템 온 칩(SOC)을 개발하거나 CPU코어를 칩세트 아키텍처에 조합시킨 통합 디바이스를 개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이즈는 기술매각 이전에 CPU코어를 이용해 SOC를 개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시장분석가들의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SiS는 비디오메모리 32MB를 장착하면서 주기억장치에서 별도로 32MB를 끌어올 수 있는 새로운 칩세트를 개발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여기에 CPU아키텍처를 조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SiS의 CPU기술 인수는 비아가 미국 내셔널세미컨덕터와 IDT로부터 CPU사업 부문인 사이릭스·센토를 각각 인수하는 이후 나온 것이어서 대만업체들의 세 확산이 예상되고 있다.
SiS 국내 대리점인 제이스텍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주요 PC제조업체들이 SiS 칩세트를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CPU기술을 인수해 향후 칩세트 국내 판매량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아와 함께 칩세트시장에서 인텔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SiS가 CPU기술을 어떻게 활용해 새로운 칩세트를 선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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