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전광판 수출 활발

 종합상사를 통한 전광판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시멘트 상사부문, 삼성물산, LG상사 등은 국내 중소 전광판 제조업체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최근 잇따라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동양시멘트 상사부문은 올초 전광판사업에 착수, 최근 캐나다·카타르·미국 등 3개 지역에 총 75만달러 규모의 전광판 완제품을 수출했다.

 이 회사는 올초 국내 중소 전광판업체인 A사에 3억원의 전광판 개발 및 해외전시회 참가비용금을 투자,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 사인쇼」에 자사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했으며 이를 통해 캐나다 모업체로부터 32만달러를 받고 실내경기장용 전광판을 수출했다.

 또 카타르에는 28만달러의 옥외광고용 전광판을, 미국에는 15만달러의 차량탑재용 전광판을 각각 수출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2건의 전광판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어 올해 1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국내외 업체와 제휴관계를 확대해 전광판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광판사업에 착수한 삼성물산도 최근 국내 전광판업체인 AP전자가 개발한 광고용 옥외전광판을 파나마 모업체에 120만달러를 받고 수출, 파나마시내에 위치한 백화점에 이를 설치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또 삼성전자가 내년 3월경에 교체 예정인 뉴욕시 맨해튼 옥외광고판 국제입찰에 국내 전광판 제조업체인 A사와 공동으로 참여해 1차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국내 전광판 제조업체에 자본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을 예정이며 조만간 신규 인력을 보강, 해외거래망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LG상사는 최근 전광판 제조업체인 대한전광과 공동으로 일본 오사카시에 위치한 백화점내에 설치할 40만달러 규모의 실내용 전광판을 수출했으며 유럽 모업체와 60만달러 규모의 차량탑재용 전광판 수출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전광판 제조기술은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지만 중소업체들의 금융과 재정 분야에서 해외신뢰도가 떨어져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종합상사가 전광판사업에 나서면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어 전광판 수출확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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