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와 함께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산업이 올들어 대규모 외자유치와 초대형 장기 공급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사상 최대의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12일 세계적인 컴퓨터업체인 미국의 델컴퓨터사와 2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와 함께 앞으로 5년간 한화로 9조원, 85억달러 규모의 TFT LCD를 공급키로 하는 내용의 초대형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델사와의 계약은 지난 7월 미 애플사로부터 1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고 약 30억달러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들어 두번째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TFT LCD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장기 거래처를 확보하는 한편 현재 천안사업장에 추진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4세대 TFT LCD 생산공장 건설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델사의 투자는 삼성전자가 발행하는 전환사채를 델사가 매입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지게 되며 발행조건은 만기 3년 3개월, 만기보장 수익률 5%, 주식전환은 10월부터 가능하며 보통주 또는 주식예탁증서(DR) 중 선택할 수 있다.
델사의 사장인 마이클 델은 『이번 계약은 TFT LCD 분야의 1위 업체인 삼성과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윈윈 비즈니스의 모델을 제시했다』며 『이러한 투자모델은 수요와 공급이 불안정한 시장에서 상호 파트너를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총괄대표인 이윤우 사장도 『델사는 삼성의 기술과 안정된 품질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여주었으며 이번 투자로 급증하고 있는 TFT LCD 수요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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