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유통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만 지진사태로 일부 반도체업체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전세계 메모리반도체 공급량이 수요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메모리반도체 유통업체들이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공급 우선순위에 밀려 원하는 만큼의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반도체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공급량이 부족할 때에는 대형 PC제조업체에 필요로 하는 물량이 우선 공급되고 남는 물량이 국내외 유통업체에 나눠 공급된다』며 『현재는 지난 95년과 유사한 가격폭등과 공급량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대만 지진사태로 이같은 현상은 최소한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제조업체와 수시로 가격책정을 하는 유통업체들은 최근같이 메모리 가격변동이 심할 때에는 위험부담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PC사업 등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물량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유통업체는 64MD램의 경우 기존 대형 거래선에 공급되는 가격과 일반 유통시장에 공급되는 가격차이가 최대 10달러까지 보이고 있어 이들 물량 중 일부와 시세차이를 노린 홍콩·대만산 제품이 국내로 유입될 경우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A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유통업체들은 달러로 책정된 가격을 당일 환율로 환산한 후 한화로 물품대금을 지불하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따라 외국 유통시장가격과 차이를 보일 수 있고 이같은 제품이 일부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유통업체들은 이를 역이용, 해외유통망을 통해 일부 물량을 확보하는 등 메모리반도체 유통업체들이 해외유통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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