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개발한 디지털녹화기(DVD리코더)는 재생가능의 DVD롬이나 플레이어와는 달리 한 장의 광디스크에 최저 2시간에서 최고 4시간의 영상과 음향을 디지털로 녹화할 수 있는 첨단 영상장치다.
꿈의 영상장치로 불리는 디지털 녹화기는 방송국에서 수신되는 오디오·비디오 신호나 비디오카메라 등 외부에서 입력되는 신호를 고화질의 디지털 방식으로 DVD 디스크에 기록하고 재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자유롭게 기록된 영상을 편집, 삭제할 수 있다.
벌써부터 디지털 녹화기는 마그네틱 테이프를 사용하던 아날로그 방식의 영상 기록장치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DVD 플레이어와 호환성을 갖고 있어 포스트 VCR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녹화기는 내년부터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해 오는 2002년에 125만대, 2005년에 1000만대로 급속히 신장하면서 VCR 시장을 대체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성장성이 유망한 제품으로 손꼽힌 디지털 녹화기는 「실시간 비디오·오디오 기록재생 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시간 비디오·오디오 기록재생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일부 전자업체만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술로 MPEG2로 압축된 디지털 비디오·오디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DVD 디스크에 기록하고 재생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디지털 녹화기는 중앙처리장치로 초고속 32비트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채택함으로써 녹화와 재생 동작에 필요한 복잡한 연산들을 빠르게 처리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따라서 디지털 녹화기는 기존의 아날로그 영상장치에는 없는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DVD램 디스크를 이용한 디지털 기록·재생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기존의 VHS 방식의 비디오보다 반영구적이며 CD와 같은 크기여서 VCR에서 사용하는 카세트 테이프에 비해 취급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또한 DVD램 드라이브가 장착된 PC와의 데이터 교환을 통해 사용자의 개성에 따라 사용자만의 멀티미디어 타이틀을 제작할 수 있는 등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
이 제품은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외에서 150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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