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일정보
젊음·아이디어·기술력으로 똘똘 뭉쳐 전자의료기기 시장에 승부를 건 벤처기업이 있다.
96년 5월 설립된 다일정보(대표 전영삼)는 그간 네트워크사업을 펼쳐오다 전자의료기기 시장에 눈을 돌려 작년 11월께 기업부설연구소를 설치하고 장애인용 안경마우스, 자기부상형 원심성 혈액펌프, 혈당분석기, 원격진료용 단말기 등을 개발중인 젊은 기업이다.
이 회사는 맨파워에서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연구원 7명 전원이 서울대 의대 의공학교실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친 고급 기술인력인데다가 20대 중반의 신세대들로 풍부한 아이디어와 연구개발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또 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서울대 교수들을 주주로 영입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손쉽게 기술 자문을 하는 등 타기업에 비해 기술 인프라가 탄탄하다.
다일정보의 이같은 장점은 신생 의료기기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독특하면서도 첨단화한 전자의료기기 연구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세계최초로 생체신호전위변화(EOG)를 이용한 장애인용 「안경형 무선마우스」를 개발했다. 이 안경형 무선마우스는 일반적인 안경테에 센서를 일체화해 이를 착용하면 안구의 상·하·좌·우 움직임만으로 마우스의 역할을 대신함으로써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이다. 내년 8월께 선보이게 될 이 신개발품은 지난 9월 과학기술부의 국산신기술(KT) 마크를 획득하기도 했으며 미국·홍콩 등지에서 이와 관련된 알고리듬 등 기술을 조심스럽게 자문해 오기도 했다.
이 회사는 또 1년간 1억5000만원을 투입, 「자기부상형 원심성 혈액펌프」를 서울대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시제품을 최근 선보였다. 우주산업 등 특수분야에서 활용되던 자기부상기술을 응용한 이 제품은 기계마찰이 없는 장점 때문에 선진국들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중인 기술이다.
특히 이 기술을 상용화한 나라가 없기 때문에 이를 상품화한다면 기업의 내재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어 이에 대한 기반기술을 갖고 있는 다일정보의 성장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다일정보는 원격진료사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원격진료시스템 구성에 필수적인 휴대형 진단단말기 「가정용 건강진단시스템」을 12월 시제품 형태로 출시하고 2000년 6월부터 양산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2000년대에는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재택의료서비스가 커다란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외에도 내년에 환자감시장치, 혈당분석기 및 센서, 휴대형 호흡감시장치 및 센서 등을 개발완료하기 위해 연구개발중이다. 2001년에는 정맥내에 약물주입을 감시·조절하는 전자의료기기를 상품화한다는 장기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다일정보 관계자는 『자사의 기업부설연구소는 다른 연구소와는 달리 휴대하기 간편하고 중·저가형이면서 작동하기 쉬운 장비들을 개발함으로써 국산제품과 차별화한 제품들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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