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PC 제품 출시일이 오는 20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일부 인터넷PC 공급업체들이 주기판의 사양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2개 인터넷PC 사업자 가운데 5, 6개 업체들이 최근 특정 주기판의 수급 불안과 메모리값 인상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주기판의 사양을 당초 사업계획서와는 다른 하위기종으로 대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PC 업체들은 당초 정통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상 주기판의 사양을 인텔 BX칩세트 기반 주기판이나 비아(Via)·시스(Sis) 칩세트 기반의 주기판을 제안했다. 하지만 인텔이 BX칩세트 공급을 중단하고 대만 강진의 영향으로 비아·시스 칩세트도 수급이 원활치 않을 조짐을 보이자 PC뱅크와 현주컴퓨터 등 5, 6개 업체들은 인텔의 i810칩세트를 탑재한 휘트니 주기판 장착을 추진하고 있다.
휘트니 주기판을 검토중인 이들 업체는 『BX나 비아·시스 등의 주기판이 공급물량이 달리면서 가격도 인상되고 비아·시스의 경우 강진 피해를 입어 당분간 제품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제안서를 낼 때는 64MB 메모리값을 8만원대에 계산했으나 최근 메모리 시세는 도매 시세로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17만원 이상이어서 이대로는 도저히 채산을 맞추기 어려워 원가절감 차원에서 통합 주기판인 휘트니 주기판 장착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아 칩세트 기반의 주기판을 고수하고 있는 업체들은 『아직까지는 비아 칩세트 주기판 구하기가 그다지 어렵지는 않으며 메모리 가격상승에 따른 가격인상 요인은 각종 부품을 공동구매함으로써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휘트니 칩세트 주기판 사용을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휘트니 칩세트 주기판은 그래픽 메모리가 별도로 탑재되지 않아 이를 채택할 경우 메인메모리에서 8MB를 할당받아 사용해야 하므로 결과적으로 메인메모리는 64MB가 아니라 56MB밖에 되지 않아 정통부의 기준에 못미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이외에도 133㎒ FSB(Front Side Bus)를 지원하지 못하고 사운드·그래픽 등이 통합돼 있어 향후 업그레이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터넷PC업계는 이처럼 통합 주기판을 사용했을 경우 10만원 정도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이와 관련, 『아직까지 업체들이 공식적으로 사양변경을 요청해 오지 않은 상태며 만약 업체들이 이를 공식적으로 건의해오면 검토해 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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