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대표 허진호)가 하반기 들어 오디오 수출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해태전자는 지난 상반기 오디오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정도에 불과한 총 305억원에 머물렀으나 하반기 들어 월평균 수출액이 1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태전자가 지난 7∼9월까지 3개월 동안 수출한 금액이 350억원어치로 상반기 수출실적을 초과하고 있다.
해태전자는 특히 주 거래선인 일본 데논사에 대한 수출물량이 지난 7월 500만 달러에서 8, 9월에는 각각 600만 달러, 650만 달러로 늘어나는 등 하반기 들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최근 중국의 전문오디오 회사인 AV라이트사와 연내 리시버를 총 400만 달러 이상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규 거래선 확보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어 하반기에 지난해(418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총 850억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태전자가 이처럼 오디오 수출에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그 동안 해태전자에 대한 처리방안을 놓고 고심해온 채권단이 조만간 출자전환할 것으로 보이는 등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해태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만해도 경영정상화 일정이 늦어지면서 이를 전제조건으로 수출주문을 약속했던 해외 바이어들이 주문을 늦추는 바람에 수출에 큰 차질을 빚어왔으나 이번달 말께 출자전환이나 법정관리의 처리방법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바이어들이 본격적인 주문을 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에 사상 최악의 수출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이처럼 하반기 수출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100억원 가량이 늘어난 총 1155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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