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의 반도체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세미월드(대표 최성필)의 홈페이지 「세미월드(www.semiworld.com)」가 반도체 뉴스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8월 개설된 이후 두달여 만에 가입자가 800여명에 달하고 매일 방문하는 고정고객도 200여명이 넘게 확보했다. 특수 사이트가, 그것도 일반인과는 다소 거리가 먼 반도체 전문사이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라는 게 세미월드는 물론 온라인광고 대행업체들의 평가다.
방문자들이 모두 국내 반도체산업을 이끄는 전문가들이라는 것 역시 세미월드의 가치를 보여주는 증거다. 삼성전자·현대반도체 등 유수의 대기업은 물론 반도체를 연구하는 연구소·대학 전문가들의 접속이 빈번하다. 세미월드의 한 관계자는 『회원 모두 기업이나 학교·연구소의 메일 ID를 갖고 있으며 일반 인터넷서비스업체명이 붙는 ID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자부심을 내비친다.
세미월드의 올해 목표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반도체 전문사이트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세미월드와 비슷한 성격의 해외 사이트는 서너개 정도. 한국이 세계 반도체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세미월드 역시 그만한 지위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이트의 영문화 작업이 그 첫단계. 해외의 반도체 뉴스 사이트들이 국내의 반도체산업 현황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파악한 결과다. 국내 기사를 세계로 내보내는 창구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완벽한 한글화 작업 역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주요 뉴스를 한글로 제공,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뉴스를 접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뉴스 사이트들과의 협력강화도 추진중이다. 원활한 정보유통을 위해 꼭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미국·일본에 해외법인을 설립, 보다 긴밀한 관계를 구축한다는 게 세미월드의 포부다.
국내 반도체산업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더라도 아직까지 미진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 전문기술 대부분은 해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세미월드가 유명한 뉴스채널로 성장, 국내 반도체기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우뚝 서는 게 언제쯤일지 기대된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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