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게 비지떡」 「양은 그럭저럭, 품질은 글쎄」.
SCI(Scientific Citation Index) 발표기관인 미 학술정보 민간기관 과학정보연구소(ISI: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가 내린 한국 기초과학기술 논문에 대한 성적은 「D」학점이다.
논문 발표수는 그럭저럭 괜찮으나 논문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세계 저명 학회지의 연구논문 인용도」가 다른 과학 선진국보다 현저하게 낮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평가는 ISI가 한국·미국·영국·일본·호주·스페인·스위스·벨기에·핀란드·프랑스·이탈리아·독일·네덜란드 등 13개국 과학자들이 94∼98년(영국과 스위스는 93∼97년) 세계 저명 학회지에 발표한 기초과학분야 논문의 발표숫자와 「인용도」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우리나라의 과학논문 인용도는 ISI가 선정한 20개 분야에서 모두 세계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으며 분야별로는 분자생물학(24%), 지질과학(35%), 생물학·생화학(36%), 약학(37%), 면역학(40%), 사회과학(51%), 생태·환경학(52%) 순으로 인용도가 낮았다.
한국의 논문 발표량(3만3142건)은 0.99%로 미국(36.36%) 영국(9.22%), 프랑스(6.27%)보다 낮았으나 조사대상 국가 대부분이 과학기술 선진국임을 감안할 때 논문수량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ISI는 이같은 분석결과를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www.isinet.com)에 공개하고 한국에 대해서는 「논문 편당 인용도가 모든 분야에서 세계 평균에 못미치고 있으나 천문학 분야는 세계 평균보다 3% 낮은 수준으로 비교적 강점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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