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은 정통부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북미 방송 규격이며 국내 방송규격 채택 방식인 미국 차세대 TV시스템위원회(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s Committee)기준을 충족시키는 디지털 TV용 변조기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잔류측대파변조(VSB:Vestigial Sideband)방식의 변조기는 압축된 영상과 오디오 신호를 전송 채널에 적합하도록 신호를 변조시키는 장비로 디지털 방송 송신시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VSB 변조기는 외부 통신포트를 통한 원격 제어 및 감시 기능을 갖고 있어 운용자가 쉽게 송신기 상태를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다. 또 데이터 신호 전송없이도 파일럿 신호만 보낼 수 있어 전파 특성 측정이 가능하며 시험용 데이터 발생기를 내장, 입력 영상없이도 송수신 시험 등 디지털TV 초기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각종 시험을 할 수 있다.
개발된 시스템은 입력 인터페이스로 동영상과 TV기술자 연합(SMPTE:Society of Motion Picture and Television Engineers), 유럽 방송규격인 DVB(Digital Video Broadcasting)SPI(SynchronousParallel Interface)를 지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ETRI는 ATSC DTV용 변조 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중계기 개발 등에 핵심 모듈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해당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에 이전할 방침이다.
ETRI는 그간 외국의 제니스, K테크, 하리스사 등이 개발, 판매해 왔다며 이번 개발로 인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국내 방송장비 제조업체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ETRI는 VSB 변조기의 핵심기술을 이용한 중계기, 주파수 상·하향 변환기 및 전치보상기 개발에 나서 올해말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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