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분야에 초점을 둔 전문투자조합 결성이 활기를 띠고 있다.
LG창투·한국IT벤처·스틱IT벤처·우리기술투자·드림캐피털·한국개발투자금융(KDIFC)·현대기술투자·한국기술투자(KTIC) 등 최근 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 정보통신 벤처캐피털사로 선정된 8개 창투사와 신기술 금융기관들은 IT전문 투자조합 결성에 앞다퉈 나서고 있어 이 분야 벤처기업 투자가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정통부와 45 대 55의 비율로 100억원짜리 IT투자조합 1호를 결성한 LG창투(대표 김영준)는 4일 대치동 본사에서 정통부 출자분 50억원에 자체 자금을 들여 100억원대의 IT조합 2호를 결성했다. LG는 1호 조합의 잔여분(약 30억원)을 연말까지 모두 소진하고 내년초부터 2호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올초 국내 최초의 IT전문 벤처캐피털사로 공식 출범한 한국IT벤처(대표 연병선)는 이번주 정통부 출자분 50억원에 자체 자금(10억원), 외부조달(40억원) 등으로 총 100억원대의 일반 조합을 결성한다. 이와 함께 정통부 출자분에 자체 자금 20억원과 외부자금 70억원 등 총 140억원대의 해외진출기업 특화조합도 동시에 결성할 계획이다.
한국IT벤처에 이어 최근 IT전문 벤처캐피털 2호로 출범한 스틱IT벤처(대표 황시봉)는 일반 조합과 지방기업투자조합 등 2개 조합을 결성할 예정인데 일단 지방조합의 경우 100억원 규모로 결성하고 일반조합은 업계 최대규모인 300억원으로 결정했다. 스틱IT벤처는 현재 200억원 가량의 출자분을 확보한 상태며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추가 출자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기술투자(대표 곽성신)는 정부 출자분 50억원에 자체(15억원) 및 외부조달을 통해 150억원대의 조합결성을 목표로 현재 주주·관련회사·기관투자가 등을 중심으로 출자자를 모집중인데 지금까지 110억원 가량을 확보함으로써 이달 20일경이면 조합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생 벤처캐피털인 드림캐피털(대표 전일선)도 다음달초까지 150억원 규모의 IT투자조합을 결성하기 위한 출자자 모집에 한창이다.
이밖에 신기술금융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이번에 IT전문투자조합 운용사로 선정된 KDIFC(대표 이정식)는 정부 및 자체 출자분 100억원에 외부 100억원을 포함, 총 200억원대의 IT투자조합을 이달 중순 안에 결성할 방침이며 현대기술투자(150억), 한국기술투자(120억) 등 나머지 벤처캐피털사들도 늦어도 다음달 안에 조합결성을 완료하기로 하고 투자자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정통부 출자분 50억원을 포함, 최소 100억원 이상의 규모로 결성되는 IT전문 투자조합은 IT업계 가운데 지방 벤처기업과 해외 진출기업에 투자를 전문화할 특화조합 2개와 일반조합 8개 등 총 10개로 정부에서 조합당 각 50억원씩 총 5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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