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상장사들이 부채비율 200% 이하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올해안에 부채를 40조원 이상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12월결산 비금융 상장기업의 올 반기실적을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 200%가 넘는 113개사(도산·워크아웃 대상기업·대우계열사 제외)의 차입금이 81조원에 달해 연말까지 부채를 40조원 이상 줄이든지 자기자본금을 20조원 이상 늘려야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2일 밝혔다.
그러나 상장기업들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지난 상반기까지 자산재평가와 유무상증자 등을 통해 66조원의 자기자본을 늘린 상태이기 때문에 더이상 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감소시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이들 기업의 경우 회사채와 해외차입금을 제외하고 국내은행 및 제2금융권에서 빌린 자금규모가 41조원에 달해 금융권에서 41조원의 10%를 충당금으로 쌓을 경우 최대 4조1000억원의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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