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과 우주산업 등 특수분야에서 활용되던 자기부상기술을 접목시킨 자기 부상형 원심성 혈액펌프가 개발됐다.
30일 서울의대 의공학교실과 다일정보는 1년간 1억5000만원을 투입, 심장 수술시 혈액을 인공적으로 순환시켜주는 「자기 부상형 원심성 혈액펌프」를 공동 개발하고 시제품에 대한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혈액펌프와는 달리 자기베어링을 사용해 혈액펌프내의 고정된 구조와 회전하는 표면간의 접촉을 완전히 제거하고 위치센서가 임펠러의 위치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자기부상형 기술을 응용한 차세대 제품이다.
기계베어링의 마찰로 발생하는 혈전 생성을 현저하게 줄인 이 제품은 응급순환보조장치·체외막형산소화장치·심실보조장치 등으로 폭넓게 응용할 수 있다.
또한 이를 소형화할 경우 심장질환자의 체내이식형 순환보조장치로 사용될 수 있다.
이같은 장점으로 자기베어링을 이용한 자기부상형 혈액펌프는 미국 국립위생연구소(NIH)·일본 교토대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중에 있어 자기부상기술을 혈액펌프에 응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서울의대 의용공학교실 김희찬 교수는 『시제품 개발에 따른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선진국들이 앞다퉈 진행하는 자기부상형 원심성 혈액펌프 연구개발 대열에 뛰어들게 됐다』며 『기술수출도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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