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터업계의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 최근들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7년 IMF 한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커넥터업계는 구조조정과 신제품 개발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온 결과 최근 수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어 내수중심의 산업에서 수출 유망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커넥터 수출은 로컬수출을 포함해도 연간 2000만달러를 넘지 못했으나 올 상반기 현재 3000만달러를 넘어서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는 6000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와 같이 업체들의 신제품 개발 노력과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내년에는 단일산업으로 1억달러 수출대열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는 등 커넥터산업이 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영(대표 박기점)은 8월 말 현재 수출이 1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전체 수출액인 470만달러보다 두배 이상 많은 액수다.
우영은 기존 제품의 품질개선·원가절감 노력과 해외업체와의 협력강화가 수출 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기존 유통협력사인 미 T&B사 외에 스위스 프레스딥 등 5개의 협력사를 추가로 확보했으며 수출 주력제품인 PLCC(Plastic Leaded Chip Carrier)소켓과 370핀 CPU커넥터의 생산을 중국 공장으로 이전, 품질향상과 원가절감을 동시에 달성했다.
우영은 최근 각광받는 이동전화기용 커넥터시장에 초소형으로 참여, 수출 유망제품으로 떠오르면서 올해 말까지 2000만달러 수출을 전망하고 있다.
유림전원공업(대표 윤기화)은 최근 일본 튜너업체인 NJRC사에 TV와 VCR용 커넥터 40만개를 수출, 기존 미국과 중남미 일변도 수출에서 벗어나 더욱 다양화했다.
이 회사는 멕시코 현지공장을 통해 미국과 중남미에 연간 500만달러를 수출해왔으나 올들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수출규모를 초과했으며 올해 말까지는 1000만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유림전원공업은 지난해 멕시코에 자가공장을 마련해 최신설비를 갖추고 더욱 안정적인 생산체제 구축과 생산제품의 전문화를 실현, 최근 수출 호조에 기여했다.
오디오·PC용 커넥터 전문업체인 성경(대표 김영철)도 동남아 국가에서 벗어나 미국시장을 공략, 성공한 케이스다.
이 회사는 중국 공장을 통해 동남아 국가에 연간 100만달러를 수출해왔으나 올 초 홍콩 현지판매법인 설립 등 공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선 결과 8월 말 현재 200만달러를 수출했다.
성경은 최근 미국시장에도 진출, 올해 말까지 400만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수용 커넥터업체인 연합정밀(대표 김인술)은 OEM수출에서 벗어나 직접수출체제로 전환해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회사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시장에 자사 브랜드로 수출하는 등 자사상표 수출을 점차 유럽시장으로 확대하고 있어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100% 이상 늘어난 200만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든콘넥터산업(대표 윤여순)도 그동안 로컬수출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최근 홍콩에 이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에 MP3플레이어용 멀티미디어카드(MMC)커넥터 20만개 수출을 시작으로 이동전화기용 커넥터 수출도 추진, 올해 말까지 300만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고주파(RF)용 커넥터업체인 텔콘(대표 박철)도 중국에 2000만달러 규모의 이동통신 증폭기용 RF동축 케이블어셈블리를 처음 수출했고 호성테크닉스(대표 배용철)는 영국과 싱가포르 등에 10만달러 규모의 동축케이블용 커넥터를 수출했으며 히로세코리아와 기가텍, 골드콘정보통신도 소규모지만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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