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에 대한 국내 설비 투자가 최근 급증하면서 LCD 장비가 국내 반도체 장비업계의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부상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LGLCD, 현대전자가 세계 LCD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첨단 LCD 생산라인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섬에 따라 화학증착(CVD), 노광기, 에칭장비 등 주요 LCD 설비에 대한 국내 수요가 하반기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케이씨텍·피에스케이테크·신성이엔지·미래산업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의 올해 매출액 중 30∼50%는 LCD 장비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국내 반도체 장비업계에는 LCD 장비사업의 병행 추진이 보편화하고 있으며 LCD 장비 시장의 최근 호황으로 지난 2∼3년간의 반도체 장비 부문 매출 손실을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케이씨텍은 국내외로부터 LCD 생산용 클리닝 시스템을 잇따라 수주하는 등 LCD 장비 부문 사업이 크게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올해 총 예상 매출액 250억원 중 30% 가량을 LCD 장비 판매를 통해 거둬들일 계획이다.
국내 최대 애셔(Asher) 생산업체인 피에스케이테크도 최근의 LCD용 애셔 수요 확대로 이 부문에서만 이미 200억원 이상의 장비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LCD용 프로브 시스템과 비전 검사기 등을 출시한 미래산업도 이 부문에서 올해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클린룸 설비업체인 신성이엔지도 최근 LCD 신규 라인의 확대 건설로 이 분야 클린룸 설비 수주가 크게 늘고 있으며 평창하이테크산업과 한택의 LCD용 검사 시스템 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도와·미래엔지니어링·STI 등 상당수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LCD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선정하고 관련 연구팀을 대폭 보강하거나 개발 투자비를 늘리는 등 이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LCD의 경우 반도체 분야와는 달리 생산 라인당 장비 소요 대수가 많지 않아 그동안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의 LCD 장비 부문 매출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으나 최근의 세계 LCD시장 호황으로 LCD 장비에 대한 수요도 급증, 이 부문 사업도 국내 반도체 장비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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