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생산장비의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비정질금속·KMW·광장엔지니어링·석연전자 등 생산설비 제작업체와 부품업체들이 최근 생산설비의 국산화와 생산품목 다양화에 적극 나서면서 각종 부품 생산장비의 개발과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생산설비 제작업체인 한국비정질금속(대표 박동림)은 최근 8년동안 약 50억원을 들여 포항공대와 공동으로 용광로 용량이 500㎏인 비정질금속 스트립 생산설비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이 설비의 국산화로 아모퍼스 코어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부터 아모퍼스 코어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이번에 개발한 장비를 연간 2∼3대 제작, 35억∼40억원에 국내외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RF부품 생산업체인 KMW(대표 김덕용)는 최근 2년동안 20억원을 들여 동축커넥터 등을 가공하는 데 사용하는 6축 자동선반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KMW가 개발한 이 장비는 가공오차 범위가 20미크론으로 수입제품과 동등한 품질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연간 2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생산초기부터 구입문의가 잇따르는 등 이 장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는 한편 앞으로 2년 안에 가공오차범위 10미크론의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콘덴서 장비 생산업체인 광장엔지니어링(대표 김광원)은 최근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저가형 무유도 필름콘덴서 권취기를 개발, 판매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이번에 개발한 장비의 가격이 기존 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1000만원 수준에 불과해 앞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석연전자·CS엔지니어링·한국디지탈·명성하이테크 등 생산설비 제작업체들도 최근들어 CNC 자동권선기를 개발, 판매에 들어갔거나 개발을 추진하는 등 고가형 코일 부품 생산설비의 국산화에 나서는 한편 생산품목 다양화를 통한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저가형 권선기와 주변기기의 개발·생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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