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의료기기 업체들, 자본금 늘리기 "열풍"

 전자의료기기 제조업체의 자본금 증자열풍이 뜨겁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시스·바이오스페이스·멕·유니온메디칼·다일정보 등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전자의료기기 업체들이 코스닥 등록 또는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최근들어 자본금 유치경쟁에 나섰다.

 전자의료기기 업체들이 자본금 증자에 나선 것은 자본금이 적을 경우 코스닥에서 발행하는 공모주식 수에서 제한을 받을 뿐 아니라 주식가격이 높아져 유동성이 위축되는 등 여러가지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일반 투자가보다는 전자의료기기 산업특성과 기술력을 이해할 수 있는 창업투자사·교수·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종 종사자를 주주로 참여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등록하기 위해 최근 자본금을 5억원에서 25억원으로 증자한 환자감시장치 전문기업인 바이오시스(대표 김범룡)는 오는 10월 15만4000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생체신호전문 벤처기업 멕(대표 김종철)은 3억원이던 자본금을 12억원으로, 체성분 분석기 기술로 유명한 바이오스페이스(대표 차기철)는 10억원이던 자본금을 오는 11월 4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전기수술기·레이저수술기 등을 생산하는 유니온메디칼(대표 김춘영)은 5억원이던 자본금을 내년초 24억원으로 증자하고 장애인용 안경마우스를 개발한 다일정보(대표 전영삼)도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에 등록한 의료정보 벤처기업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도 주식의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11월 중순경 67만주에서 670만주로 액면분할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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