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2000만명.인터넷 이용 500만명 기록 행진 (1980~1999)
1980년 말부터 시작된 컬러TV방송은 국내 전자산업의 양적·질적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해준 사건이었다.
1980년대 들어 대내외적으로 정보화와 정보산업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정부는 1982년 데이터통신사업을 전담할 한국데이터통신(현 데이콤)의 발족을 주도했고 이어 1983년을 「정보산업의 해」로 선포했다. 이 「정보산업의 해」가 계기가 돼 이 해 정부는 정보산업육성위원회를 구성하고 청와대에 중장기 육성계획을 보고하기에 이르렀다.
1980년대 중반에는 국산 기술에 의한 2가지 쾌거가 있었는데 하나는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시분할 전전자교환기(TDX 1)를 개발한 것이고 이듬해인 1983년 세계에서 세번째로 64kD램 개발에 성공한 사건이다. 두 쾌거는 한국전기통신연구소와 한국전자기술연구소라는 두 출연연구소와 민간기업들의 공동연구가 결실을 맺은 것이었다. 이것이 계기가 돼 1985년 두 연구소 등이 통합해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가 출범했다.
유선통신분야에서도 TDX 1과 TDX 10의 잇단 국산화로 1987년 일반전화 가입자수가 1000만 회선을 넘어섰고 다시 6년 만에 2000만 회선을 돌파했다. 이동통신분야에서는 1984년 AMPS방식의 셀룰러 이동통신서비스가 처음 개시된 이후 1996년 CDMA방식의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공되기까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1999년 현재 PCS를 포함한 이동전화 가입자 역시 20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통신분야는 특히 1995년 통신·방송용 무궁화 1호 위성발사 성공으로 내용적·기술적으로 큰 전환기를 맞이했다. 무궁화 위성은 1996년에 2호, 1999년에 3호가 잇따라 발사됐다.
방송분야에서는 1995년 30여 채널의 케이블TV방송과 1996년부터 위성방송이 개국됐다. 이어 1996년부터 방송계와 전자업계는 또한 21세기 초 디지털방송시대에 대비해 디지털TV 및 방송장비 개발에 나섬으로써 방송분야는 1920년대 라디오방송 개국, 1930년대 TV방송 개국에 버금가는 획기적 변환기를 맞고 있다.
한편 1993년에는 한해 컴퓨터 보급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 우리나라가 정보산업대국으로 발돋움했음을 보여줬다. 컴퓨터 보급확대는 1989년 한글과컴퓨터가 첫선을 보인 「아래아한글」 등 소프트웨어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1996년부터 불어닥친 인터넷 열풍은 1999년 8월 사용자가 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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