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보금 "5단위 봉화" 국내 정보통신 첫 "테이프 (1400~1979)
국내 전기전자정보통신의 시작은 삼국시대의 봉화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삼국시대의 것은 역사적으로 고증된 것은 없고 문헌상으로는 15세기에 보급된 5단위 봉화통신이 그 시발이다. 이 때 봉화통신의 정보용량은 한번에 32개의 정보를 보낼 수 있는 것이었다.
근대문물의 성격으로서 전기·전자·통신설비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말 개화기때부터다. 영선사 자격으로 중국에 파견돼 톈진에서 전기학을 공부한 상운에 의해 1882년 국내에 처음으로 전신전화기기가 도입됐다. 1885년에는 국내 최초로 한성 제물포간 전신시설이 개통됐고, 1896년 궁내부에 행정전화가 연결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무선통신은 1910년 제물포 월미도의 무선 전신소와 그 앞바다에 떠있던 군함 광제호간에 이뤄졌다. 이를 계기로 1924년 경성과 중국 봉천간에 최초의 국제전화가 개통됐다. 1927년에는 일본인에 의해 일본어·조선어 병용 경성방송국(호출부호 JODK)이 개국해 식민화를 더욱 부추기는 역할을 맡았다.
경성방송국은 상설방송국의 시초가 됐다. 해방후 우리 손으로 세운 첫 민간방송은 1954년의 기독교방송(CBS)이다. 1956년에는 미국 RCA사의 한국대리점(KORCAD)이 최초의 TV방송(HLKZ)을 설립했지만 운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본격적인 TV방송은 1961년 KBS의 개국때부터다.
전자산업의 출발은 1959년 11월, 금성사의 국산 전자제품 1호인 진공관 라디오 「A 501」 생산에서 비롯된다. 금성사는 또한 1966년에 국산 TV 제1호인 19인치 흑백TV 「VD 191」의 생산에 성공했다. 컬러TV의 생산은 1974년 아남나쇼날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컴퓨터는 1967년 4월 경제기획원이 인구센서스 통계를 위해 IBM의 「IBM 1401」을 들여온 것이 최초의 기록으로 돼 있다. 1973년에는 국산 컴퓨터의 효시로 불리는 미니컴퓨터 「세종1호」가 드디어 선보였다. 「세종1호」는 미국 데이터제너럴사의 미니컴퓨터 「노바01」을 개량해 만든 디지털 컴퓨터였다. 이와 함께 60년대 초 공중용 이동무선전화 서비스가 시작된 데 이어 71년에는 장거리(서울 부산간) 자동전화(DDD)가 첫 개통됐다.
한편 경제개발계획의 추진과 함께 기반기술 개발과 육성의 필요에 따라 정부는 1966년 미국의 지원 아래 국내 최초의 종합과학기술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를 출범시켰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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