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구축한 최초의 인터넷 "아파넷" 세상 구경 (1969~1979)
대망의 1970년대를 불과 몇달 앞둔 1969년 10월 20세기를 빛낸 또 하나의 정보기술혁명이 일어났다. 인터넷이 탄생한 것이다. 1960년대에 모뎀을 이용한 통신망이 선보였지만 그 한계를 잘알고 있었던 미국 국방부는 1962년부터 전쟁 발발시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새로운 통신망 구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국방부 산하 첨단연구계획국(ARPA)은 1969년 10월 25일 패킷교환망을 이용한 아파넷 구축에 성공했다. 이것이 바로 인터넷의 효시다.
1973년 아파넷 개발팀의 빈튼 서프와 로버트 칸은 서로 다른 컴퓨터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오늘날 인터넷 표준 프로토콜인 「TCP/IP」를 개발했다. 인터넷에 이어 광섬유를 통신에 이용하는 광통신기술도 등장, 1970년 미국의 코닝사가 처음으로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해보였다.
1971년 인텔이 발표한 4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 「4004」는 반도체 혁명에 이어 PC 기반의 정보혁명을 이끄는 단초가 됐다. 이어 인텔은 1977년 16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 「8086」을 내놓았다. 8086은 IBM이 1981년 발표한 16비트 PC 「PC 5150」의 중앙처리장치(CPU)로 채택된 바로 그 제품이다.
1976년 크레이리서치사는 벡터형 슈퍼컴퓨터 「크레이 I」을 발표, 세계를 슈퍼컴퓨터 열풍으로 몰아넣었다.
슈퍼컴퓨터를 제작하고 있는 다른 한편으로 실리콘밸리 출신의 애플컴퓨터가 8비트 컴퓨터 「애플Ⅱ」를 내놓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반도체 기술의 발전은 개인용 컴퓨터에 이어 비디오게임기 출현을 낳았다. 비디오 게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놀란 부시넬의 「아타리」 게임기가 발표된 것은 1972년이었다. 아타리는 일본 전자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1970년대에 빼놓을 수 없는 사건 가운데 하나는 역시 1979년 일본 소니가 발표한 소형 헤드폰스테레오 「워크맨」 돌풍. 「워크맨」은 전자기기의 최대 수요층인 젊은이들을 본격적으로 겨냥한 최초의 제품이었을 뿐 아니라 이후 전세계 젊은이들의 문화패턴을 바꾼 최고의 히트상품이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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