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올림픽 TV중계.. 전자산업.방송사에 "일대 전기" (1928~1953)
1930년대는 미국·영국·독일·일본·프랑스 등에서 라디오방송이 정착되고 이어 미국·영국·독일을 중심으로 새로운 매체인 TV방송이 등장할 무렵이었다. 1934년 영국 EMI사의 엔지니어인 쇤베르크가 진공관 TV를 개발한 이후 독일의 히틀러 정부는 1936년에 베를린올림픽을 TV로 중계했다. 나치즘에 대한 비판적 국민적 관심을 스포츠로 돌리기 위한 고도의 정치술의 방편이었지만 전자산업과 방송역사에는 큰 의의를 가진 사건이었다.
1939년 미국 CBS·NBC도 일제히 흑백TV 방송을 실시한데 이어 이듬해에는 진공관식 컬러TV가 완성됐다. 2차대전 후에는 텔레비전 수상기가 폭발적으로 보급되게 됐다.
1940년대 후반은 컴퓨터가 탄생한 시기였다. 2차대전이 끝난 1945년 미국의 폰 노이만은 오늘날까지도 지켜지고 있는 컴퓨터설계에 대한 이른바 폰 노이만식 설계이론을 발표했다. 이듬해에는 에커트와 모클리가 세계 최초의 컴퓨터 에니악(ENIAC) 컴퓨터를 완성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탄도계산을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제작된 최초의 전자식 컴퓨터인 에니악은 1만8000개 이상의 진공관을 사용했으며 무게가 3톤, 크기가 9.1m, 15.2m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였다. 하지만 폰 노이만식 설계를 따른 최초의 컴퓨터는 1949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소속의 윌크스가 개발한 에드삭(EDSAC)이 원조다.
컴퓨터가 상용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51년 에커트와 모클리가 에니악에 이어 개발한 「유니백I」이 원조다.
컴퓨터가 개발될 즈음인 1947년 미국 벨연구소 반도체 연구팀의 쇼클리·브래튼·바딘 등은 출력이득 1.3, 전압이득 15인 최초의 점접촉 트랜지스터를 발명, 덩치가 크고 효율이 떨어지는 진공관회로를 대체했다. 이후 쇼클리는 접합형 트랜지스터를 내놓아 초기의 점접촉 트랜지스터의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마침내 반도체 시대를 열었다.
1953년 미국 TV방송규격심의위원회는 5년 가까이 끌던 CBS와 NBC간 방송규격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NTSC 규격을 미국의 컬러TV 방송규격으로 결정했다.
<서현진기자 j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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