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창간17주년> 전기 발견서 인터넷까지 (2)

진공관 발견.. 20세기 전자산업 기본 토양 구축 (1880~1927)

 오늘날의 전자(Electron)는 1880년 영국의 톰슨에 의해 그 존재가 처음 발견됐다. 톰슨은 음극선 연구를 통해 원자구조에 대한 지식을 혁명적으로 발전시킨 전자의 존재를 확인한 것이다. 독일의 헤르츠는 1887년에 전파가 공간을 통해 전달된다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했다.

 이는 1895년 마르코니에 의해 무선전신의 완성으로 이어졌다. 마르코니는 유도코일을 통해 공중선과 연결된 금속판을 두드려서 수신기에 전파신호가 포착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파통신이 지구상에 그 모습을 보이는 순간이었다.

 마르코니는 그러나 자신이 발명한 무선전신이 고국인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냉대를 받자, 1901년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해군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영국과 캐나다간 무선전신에 성공함으로써 자신의 꿈을 펼쳐보였다.

 무선전신은 효과적이고 강력한 식민 통치를 원하는 영국정부에게는 백만군대와도 같은 효과를 가져다 줬다.

 무선전신은 곧바로 암스트롱의 슈퍼헤테로다인 수신기에 접합돼 오늘날의 라디오와 무전기로 이어졌다. 1920년에는 미해군이 최초의 라디오방송에 성공했고 같은해 웨스팅하우스는 최초의 상설 방송국인 KDKA방송국을 개국했다.

 1913년 피드백 회로(Feedback Circuit)로 특허를 출원한 미국의 암스트롱은 이를 바탕으로 1933년 오늘날 스테레오 라디오 방송에서 주로 이용하는 주파수변조(FM) 방식을 창안해 내기도 했다.

 1904년 2극진공관 발명에 이어 1907년에 미국인 드 포리스트는 2극진공관의 단점을 보완하여 그리드(Grid) 개념을 처음 채택한 3극진공관(Audion)을 발명했다.

 진공관의 발명은 1887년 브라운의 전자관(음극선관 또는 브라운관)의 발명과 함께 20세기 전자산업의 직접적인 토양이 됐다.

 한편 영국의 베어드는 1924년 기계식 TV와 기계식 VTR의 개발에 성공했고 3년 뒤 미국의 젠킨스는 베어드의 기계식 TV를 이용해 영상을 전송하는 데 성공한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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