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기업체들은 IMF사태 이후 방만했던 사업을 슬림화하고 21세기 유망품목을 개발, 육성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TV·VCR 등 영상기기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아남전자 등 영상기기업체들은 IMF를 계기로 한결같이 확장 위주의 사업전략을 전면적으로 수정, 채산성 위주로 재편하고 있으며 조직도 슬림화하는 대응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시장침투를 위해 늘려나가던 해외현지공장의 신규증축이나 설비증설을 자제하는 한편 국내외 공장의 조직을 슬림화해 악화된 채산성을 제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핵심작업공정을 제외한 부품조립이나 외주가공이 가능한 부문을 분사시켜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비용부담이 큰 과다한 모델수도 대폭 줄이고 있다.
생산 부문의 분사와 함께 이들은 한결같이 사후서비스(AS) 부문까지 분사화시키는 것은 물론 비용으로만 인식해온 AS를 사업성 있는 신규업종으로 전환시키는 발상의 전환도 감행하고 있다.
내수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 절대적인 비중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3사는 그동안 시장개척을 위해 우후죽숙식으로 늘려온 제품당 모델수를 많게는 50%까지 축소해 과부하를 줄이는 한편 부품공용화와 모듈식 개발툴을 활용해 생산성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내수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 절대적인 비중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3사는 그동안 시장개척을 위해 우후죽숙식으로 늘려온 제품당 모델수를 많게는 50%까지 축소해 과부하를 줄이는 한편 부품공용화와 모듈식 개발툴을 활용해 생산성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21세기 유망품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관련제품의 조기개발과 시장선점으로 또 한번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21세기에는 방송환경 및 가정생활에 디지털 바람이 불면서 기존 아날로그제품을 대체할 디지털 영상기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디지털TV의 경우 오는 2002년을 기점으로 1000만대(100억달러)의 수요를 창출하고 2005년에 3000만대(300억달러) 등 매년 3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어서 가전산업계의 숨통을 틔워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완전평면TV로 아날로그시장에서 신규수요를 창출함과 동시에 대형 프로젝션TV·벽걸이(PDP)TV·디지털TV의 출시를 앞당기고 있다. VCR도 6헤드 하이파이 제품을 중심으로 고급제품에 대한 수요를 늘려가면서 DVD플레이어·디지털 VCR를 상품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디지털TV와 DVD플레이어 부문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외국업체들보다 한발 앞선 행보를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업계는 IMF라는 초유의 쓰디쓴 경험을 계기로 방만한 사업구조를 내실있는 구조로 전환시킨데다 디지털화에서 세계적인 경쟁사를 앞지르는 순발력을 발휘하고 있어 디지털 영상기기시장 선점이 순조로울 경우 21세기에는 가전왕국 일본을 능가하는 세계 최강의 영상기기산업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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