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세기에 이뤄질 전기·전력산업 분야의 대표적 변화 중 하나로 전기·전력 운용에 필요한 디지털 제어기술의 본격적인 등장을 꼽는다.
이 기술은 각종 시설물들을 원거리에서 효율적으로 제어·관리해줌으로써 기존 아날로그방식에서 볼 수 없었던 정확성·안전성·경제성을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지난 2∼3년새 각광받기 시작한 전기·전력제어 분야의 대표적 기술성과로 디지털 전력제어시스템이 부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분야에 참여하고 있는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이미 지멘스·ABB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내놓은 제품을 국산화하는 수준에 불과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오는 2000년대 전력·전기 기술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는 점에서 이 분야에 참여하는 업체들에 대한 기대감과 중요성은 어느 산업분야 못지 않다.
특히 디지털 전력제어시스템은 중앙의 통제실에서 원거리에 있는 모터나 각종 전기기기의 상태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해 감시·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전기·전력제어기술은 상업용·산업용 등 각종 제어기술의 모태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며 실제로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제어기술의 중심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는 보호계전기, 최대전력수요관리장치, 전력량계를 포함한 송·배전, 변전, 배전 등 전력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디지털화 움직임의 확산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 추세는 21세기 들어 한층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에 참여중인 업체만 해도 LG산전·효성·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에서부터 삼화기연·대연전자·프로컴시스템·기인시스템·케이디파워 같은 벤처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업계의 전반적인 디지털 추세가 확산되면서 이 분야 참여 업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들어서는 인터넷과 전력기기 감시·제어기술과의 접목까지 일어나고 있다. 21세기가 원격감시제어시스템(SCADA)·분산제어시스템(DCS) 등을 포괄하는 다양한 웹기반의 원격제어기술의 시대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웹기반 전력 감시·제어기술은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모든 지역의 부하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효율성과 편의성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이 분야에서는 지금까지 단순히 데이터 전송용으로만 이용되던 인터넷기술이 다양하게 접목되고 있다. 인터넷 기반의 전기·전력관리는 물론 디지털 기반의 주거환경에서 살고 있는 일반인들의 실생활에 다양하게 보급·활용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는 것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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