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컴퓨터 하드웨어부문의 경기전망은 먹구름이 지난 이후의 가을 하늘처럼 맑게 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들어 빠른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올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정보기술(IT)관련 수요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대형컴퓨터·PC·주변기기 등으로 세분화해 컴퓨터 하드웨어부문에 대한 경기를 전망해본다.
<편집자>
프린터·저장장치·카드 및 보드류 등 PC주변기기 시장의 내년도 경기전망은 PC보급 및 데이터백업 증가 등에 힘입어 상당히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프린터시장은 올 상반기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는 호조를 보인 여세를 몰아 내년에도 꾸준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될 인터넷PC의 공급이 확대될 경우 프린터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저장장치시장은 CD리라이터블(CDRW)드라이브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데다 PC수요 증가에 따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시장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저장장치 공급업체들은 예상하고 있다.
CDRW드라이브의 경우 올들어 월간 2만대 이상을 돌파, 전년 동기대비 4배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또 HDD 시장은 지난해 극심한 불황으로 인한 어려움을 딛고 꾸준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HDD 공급업체들은 PC업체의 생산량이 확대된 데다 업그레이드 물량 증가, 수출용 PC 생산확대 등으로 올해 HDD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기조에 올라설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다만 저가PC 시장이 대폭 확대되면서 HDD공급가격이 내려가 HDD공급업체들의 수익성은 공급량 만큼 큰폭의 성장세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VD(디지털 다기능 디스크)롬 드라이브 시장도 내년에 8배속 DVD드라이브 출시를 계기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0년도 세계 DVD롬 드라이브 시장은 1500만대 규모로 지난 98년 600만대 수준에 비해 2배 이상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카드 및 보드류 부문은 세계 칩세트업계의 인수합병(M&A) 열풍으로 칩세트와 메모리 공급부족 추세가 심화되고 있는 데다 가격마저 크게 올라 큰 폭의 성장세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는 인텔의 그래픽카드시장 진출에 이은 사업포기와 함께 BX 칩세트 공급량 조절, 3DFX의 칩세트 공급중단, 미국 엔비디아와 싱가포르 크리에이티브사의 협력 등 세계 메이저업체들간의 부침이 심하기 때문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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