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컴퓨터 하드웨어부문의 경기전망은 먹구름이 지난 이후의 가을 하늘처럼 맑게 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들어 빠른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올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정보기술(IT)관련 수요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대형컴퓨터·PC·주변기기 등으로 세분화해 컴퓨터 하드웨어부문에 대한 경기를 전망해본다.
<편집자>
다가오는 2000년 국내 중대형컴퓨터산업계의 경기는 새로운 비상의 날개를 활짝 펼치면서 파란불이 선명하게 켜질 것으로 보인다. 2000년에는 올해와는 달리 국제통화기금(IMF)의 여진이 거의 사라지면서 중대형컴퓨터시장이 97년 IMF 이전상황을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대형컴퓨터시장은 올들어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와는 달리 상당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대기업과 금융권, 통신업체 등을 중심으로 데이터웨어하우스(DW)·전사적자원관리(ERP)·데이터마이닝(DM) 시스템 구축작업에 적극 나서면서 중대형컴퓨터시장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기업과 금융권 등이 컴퓨터2000년(Y2K) 문제해결을 위해 전산시스템간의 통합작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시스템의 신규도입과 증설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수요 활성화에 힘입어 올해 국내 중대형컴퓨터산업의 시장규모는 95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98년 7000억원 규모에 비해 36% 정도 시장규모가 늘어난 것이며 IMF영향을 크게 받지않은 97년의 1조원 수준에 육박하는 수치다. 내년에는 중대형컴퓨터시장의 규모가 1조원대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분야별로 보면 유닉스서버 시장은 올해 증시활황세와 은행 등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등 금융권의 폭발적인 수요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33% 정도 증가한 4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PC서버 시장규모는 올해 1500억원에 이르고 2000년에는 이보다 크게 성장한 2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수치는 금융권과 기업, 교육망 시장 등의 신규 및 대체 수요가 활발히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크게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메인프레임을 주축으로 한 대형서버 시장도 올해에 이어 2000년에도 대기업과 금융권 등의 시스템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0년의 경우 국내 경기가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대형컴퓨터시장이 급성장, 올해에 비해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통신서비스업체와 대형제조업체들이 DW와 종합고객관리(CRM), ERP 시스템 도입이 본격화하고 대규모 서버통합(콘솔리데이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올들어 중대형컴퓨터시장에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대용량 엔터프라이즈 저장장치 시장도 올해 25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대용량 저장장치의 경우 서버시스템의 단순 주변기기라는 이미지에서 탈피, 전산시스템의 핵심장비로 부각되면서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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