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창간17주년> 정보통신부문.. 통신장비

 통신장비산업부문은 2000년을 기점으로 현재 통신서비스부문에서 나타나고 있는 급격한 변화를 그대로 수용하는 격변기를 맞을 전망이다. 인터넷을 비롯한 데이터통신시대 진입에 따른 자연적인 모습이다.

 국내 통신산업 100년을 지배해왔던 PSTN기술이 정점에 다다르고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통신이 개화기를 지나 이제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으며 이같은 움직임은 통신장비부문으로 그대로 전이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미 99년의 통신서비스 및 통신장비시장에서 그 일단이 나타났으며 2000년부터 본격적인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먼저 교환기산업을 중심으로 한 PSTN 장비시장은 고정통신용 음성전화 수요의 정체에 따라 그 투자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여파가 통신장비시장에까지 그대로 이어질 것이다.

 이제까지 음성통신 전용으로 사용돼왔던 전전자교환기는 TDX10A에 그치고 수요 측면에서도 신규보다는 증설물량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그 대신 ISDN 겸용의 대용량 전전자교환기가 자리를 메울 것이다.

 특히 대용량 전전자교환기 시장은 루슨트테크놀로지와 대우통신이 초기시장을 선점할 전망이다. 삼성전자·LG정보통신·한화/정보통신 등 나머지 교환기3사는 소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하나로통신과 개발진척도에 따라 하반기 이후 한국통신의 시장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동통신용 시스템 역시 가입자 증대폭이 99년을 정점으로 정체기에 머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업자들이 서비스 중심을 음성에서 데이터로 서둘러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의 영향으로 데이터 전송용 장비시장이 급속히 부각될 전망이다.

 음성전화시장이 교환기를 중심으로 제한적 수요를 보이는 데 반해 데이터장비시장은 다양한 종류와 함께 막대한 잠재수요를 보유하고 있어 통신장비시장은 2000년을 분기점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전망이다.

 2000년에는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이나 케이블모뎀 등 다양한 고속데이터통신기술이 성숙기에 접어드는 데 이어 ATM기술까지 상용화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ATM 교환시스템은 이미 국책기술로 개발이 완료된 상태여서 국산대체 및 수출주력상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며 ADSL 등 가입자 고속데이터시스템 역시 국산화가 완료된데다 통신사업자들이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더욱이 이같은 인터넷 등 데이터서비스시장의 확충은 필연적으로 국간 전송장비시장의 활성화를 유도하게 돼있어 수십㎓를 전송할 수 있는 전송장비시장의 개화를 유도할 것이다. 또한 99년부터 하나의 붐을 이루고 있는 정보통신 인증아파트의 열기에 따라 FTTC(Fiber To The Curb)나 FTTO(FTT Office)용 장비시장 역시 성장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측된다.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데이터통신장비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대상은 벤처 정보통신 장비업체다. 지난 98년 이후 국내 벤처기업들은 데이터통신시대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개발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상태여서 2000년 이후부터는 국내 통신장비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2000년의 국내 통신장비시장은 통신서비스분야가 PSTN시장에서 데이터통신시장으로 급속히 전환함에 따라 다양한 신규 시장의 창출과 함께 폭넓은 수요처, 벤처기업의 입지확보 등이 이슈로 등장하는 한해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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